돈플래너는, 가계부도 노션에서 쓰고 싶다는 요청에서
필라노트는, 트쌤일지를 본 필라테스 강사님들의 요청으로 탄생했잖아요?
필라노트가 출시되자 요가, 크로스핏, 성악, 학원 등 예상치 못한 직업군에서 필라노트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쏟아졌어요. 필라테스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만들었지만, 프리랜서 강사라는 직업군으로 표준화되니 필라노트가 더 널리 쓰일 수 있었던 거죠.
제품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건 우리라고 생각했는데, 고객님들의 후기를 볼 때마다 놀라곤 해요. 상품을 만든 우리가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제품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은 제품과 경험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내부적으로는 고객 접점에서 제작과 CS/CX를 모두 맡고 있는 서프로가 우리 제품을 가장 잘 아니까요. 서프로가 '상품이해 시간'의 일일 강사를 맡기로 했어요.
서프로는 네 번째 소타트업(소처럼 일해서 소타트업🐮) 멤버지만, CS를 담당하며 제품을 완전히 분해하고 재조립하면서 이제 제품 의도와 작동과정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거든요. 한편으론 저는 마케터지만, 템플릿을 도구로서 이해하는 시각은 부족하다 느꼈어요.
관계형 DB를 보는 방법. DB의 제목을 굳이 숨겨서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는 방향. 돈플래너 차트들의 위치. 수업 일지에 지난 시퀀스를 클릭해서 가져오는 필라노트의 기능 등.
서프로의 CS 상담내용을 보면서 어림짐작했던 고객의 불편과 우리 제품의 특장점을 보다 깊이 알게 됐습니다. 3개월 먼저 들어왔다고, 그와중에 나름 오래(?) 일한 직원으로서 자부심이 있었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로 입사한 BX 라이터를 위한 시간이었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이 시간은 상품을 제작해보지 않은 저에게는 정말 배울 게 많은 시간이었어요. 거의 모든 상품의 출시와 마케팅을 지켜봤기에 크게 들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