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나와야겠죠. 저희에게는 세일즈맨도 없고 고객사를 방문할 시간도, 영업비도, 마케팅비도 없지만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크리에이터'예요. 좋은 방법을 살 순 없어도, 우리 방식을 만들 순 있을 거예요.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시도한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1분짜리 랜딩페이지와 혼이 담긴 웨비나
B2B 제품은 랜딩페이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첫인상이 많은 걸 좌우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길이가 길고, 기능과 가격, 화려한 비주얼로 꽉 차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게 우리 타겟인 소기업 대표님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일까? 과감하게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겐 돈도, 사람도, 시간도 없으니까요.
저희 랜딩페이지는 정말 1분이면 다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공여사들'에서 쓸 수 있는 공짜 자원(?)인 대표님의 웨비나 영상을 준비했죠. 겉보기엔 별거 아닌 영상일 수 있어도 그 안엔
- 대표님이 사업하며 겪은 고충
- CX 리드인 서프로가 고객접점에서 느낀 대표님들의 애환
- 마케터, 카피라이터, PD가 각자 위치에서 고민한 콘텐츠 언어
가 40분에 응축되어 녹아있어요.
사실 이 바닥에서는(?) 라이브 웨비나를 진행하는 것이 국룰인데, 말했듯이 우리에겐 시간이 가장 부족했어요.
2. 바쁜 대표님들을 위한 짧은 레터
보통 B2B 마케팅은 이메일을 남기면 긴 소개서나 데모 요청이 바로 쏟아집니다.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저희도 여러번 경험한 좋은 방식이지만, 그게 정말 바쁜 대표님들에게 맞는 방식일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30초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레터를 보냈습니다. 퇴근길에도, 이동 중에도 볼 수 있도록요.
그리고 남의 성공사례 대신,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인 기업에서 6인 기업까지 성장해온 여정을 담백하게, 그러나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어요. 고객사가 우리로 인해 매출이 몇 배가 뛰었다고 표현하는 건, 고객사 대표님과 그 고객사의 직원분들, 그리고 그 글을 보는 예비 고객들을 기만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이따금씩 우리 내부에서 나눈 적 있었거든요.
3. 세일즈를 대체하는 콘텐츠
영업은 강력합니다. 대면이나 전화로 누군가와 일대일로 시간을 확보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한계도 분명합니다. 그 순간 만날 수 있는 고객은 단 한 명뿐이니까요.
저희는 38만 유튜브도 있고, 3만 인스타도 있고, 메일을 구독해주신 2천 명의 대표님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명씩 찾아다니는 방식’ 대신 우리가 잘하는 콘텐츠로 진짜 이야기를 전하자고 했습니다. 화려한 말보다는, 우리가 직접 겪은 일과 배운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 '이 팀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감정이 들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웨비나와 온보딩 VOD, 뉴스레터와 릴스, 스레드. 멈추지 않고 계속 올렸어요.
누가 와도, 언제 봐도, 저희의 방식과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요. 그리고 거기 눌러앉아 기다렸어요.
우리가 찾는 고객님이 올 때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