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회장님! '공여사들'의 마케터 김주임입니다.
지난 4월의 끝자락, 팀 '공여사들'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공여사님(대표)이 대뜸 팀원들 다 모아놓고 말랑말랑 OJT라는 것을 하자는 게 아니겠어요?
OJT면 OJT지, 웬 말랑말랑 OJT???😳
각자가 하는 일을 서로에게 소개하는 시간이라는데, 당장 내일부터 30분씩 발표하라고 하니 부리나케 준비하느라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이름은 말랑말랑 하지만, 실체는 전혀 말랑하지 않았던. 그래서 좋았던.
저희 팀의 말랑말랑 OJT 후기를 공회장님들께 전합니다.
(*OJT는 On the Job Training의 약자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우는 교육을 의미하는데요, 극효율을 추구하는 공여사답게, 하루 종일 옆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대신 '탑다운'으로 서로 강의해주기로 했습니다😂)
일대일 면담☠️
시작은 공여사님과 일대일 면담이었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HR타임이라고, 일대일 면담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김주임님, 잠깐 나 좀 봐요"
음.. 어차피 맨날 보는 사인데, 굳이?🤔
싶으면서도, 대표와의 일대일 면담이라니 괜히 떨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큰 기대는 없었어요. 팀 ‘공여사들’에 입사하고 매일 같이 야근하면서 공여사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았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 했죠.
그런데 대표님과 둘이서 하는 HR타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HR타임은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이었거든요. 제가 회사에 바라는 점, 힘들었던 점,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었던 일 등 업무 중에는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회사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하자, 공여사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사가 저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긴 했습니다. (저.. 낚인 걸까요?🤣🤣)
어쨌든 그렇게 공여사가 대기업 재직시절 겪었다는 HR타임을 저희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겪고 나니, 대기업이 괜히 대기업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이 'HR타임'이라는 일대일 면담, 꽤 괜찮은 시스템 같더라고요. 적어도 구성원 입장에서는요.
갑자기 이제와서 OJT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공여사님이 가끔 폭주기관차 같을 때가 있는데, 이번이 딱 그랬습니다.
HR타임을 마치자마자 바빠죽겠다던 공여사님은 팀원 한 명 한 명으로부터 들은 소스를 가지고 문제해결 모드에 돌입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는데요.
"팀원들이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에 꽂힌 공여사님은 지금 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급하게 "말랑말랑 OJT"라는 새 시스템(?)을 들고 왔어요. 각자가 하는 일을 정리해 동료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죠.
평소에도 워낙 날것 그대로 소통하는 분위기다 보니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했지만, 당장 내일부터 발표라니, 눈앞이 캄캄해졌어요.